AZ 백신, 요양병원·시설 등 만 65세 미만 먼저 접종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이하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이후 구체화된 백신 공급계획, 추가 준비상황을 반영해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이하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단’ 검토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2.11일)를 거쳐 결정했다.
추진단은 우선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 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정보를 확인한 후(3월 말 예상)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결과와 현재까지 발표된 임상시험결과, 국외 백신 사용관련 권고 현황,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단 회의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EMA),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허가를 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도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되었고, 중증질환 및 사망 예방효과도 확인되어 중증 진행과 사망 감소라는 예방접종 목표에 부합하는 백신이라는 점은 명백히 했다.
다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백신 효능(효과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입증이 부족하고, 식약처 품목허가 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기재한바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능 논란은 국민과 의료인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려 접종률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에 대한 추가 자료(미국 임상시험 결과, 접종국가 효과 정보 등)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종계획을 일부 수정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해서는 만 65세 미만 약 27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2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1.28일)'에 따른 '접종 순서'에 따라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35.4만 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코로나19 방역?역학조사?검사, 검역 요원 등 약 7.8만 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국제백신공급기구(이하 ‘코백스’)를 통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도입(2월 말~3월초) 즉시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제공되어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감염병전담병원 등) 약 5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이번 시행계획에서는 백신 및 접종 대상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종 절차도 마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요양병원·고위험의료기관 등 의료기관은 자체 접종을 실시하고,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방문 접종을 시행하되 지역별 여건에 따라 보건소 내소 접종도 가능하다.
또한 1차 대응요원은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에 제공되는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대응 공백 최소화를 위해 감염병 전담 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하여 자체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백신 유통,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접종 대상인원이 적은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중앙 및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추진단 정은경 단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요청했다.
최재경 기자 choijk@kpanews.co.kr
기사입력 : 2021-02-15 14:4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