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59개월 한 번 접종하는 어린이도 함께 시작
65세∼74세는 10월 12일부터 접종..."백신 충분히 확보"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26일부터 전국 만 75세 이상 어르신 및 생후 6~59개월 어린이 중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의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65세∼74세 어르신의 무료접종은 추석 연휴 끝난 후인 10월 12일부터 시작된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올 7월 1일 전까지 총 누적 기준, 2회 이상 인플루엔자 접종한 경우다. 이는 백신을 접종하고 2∼4주 후에 면역이 생기고 평균 6개월 정도 면역이 유지되며, 인플루엔자 유행이 보통 12~1월에 시작해 4~5월까지 유지되는 유행 시기를 고려해 정한 것이다.
생후 6~59개월 어린이 중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의 무료접종은 지난 4일 이미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국내 공급된 백신은 총 2438만 도즈(dose, 1회 접종량)로 지난해 대비 약 235만 도즈가 늘었고, 특히 어르신용은 별도로 관리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으며 유행 종료까지 면역 유지를 고려해 접종 초기 혼잡을 피해 권고 시기에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무료접종 관련 상담은 관할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및 보건복지콜센터(☎129)로 문의하고,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이 길어 연휴 기간 동안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 또한 26일부터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평소 다니는 병의원에서 받는 것이 안전하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접종 후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해 70세 어르신께서 접종 후 바로 귀가해 쇼크(아나필락시스)로 응급조치를 받고 회복된 사례가 있었다"며 "접종을 받은 후에는 반드시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하라"고 강조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원인 물질 또는 자극에 노출된 후 전신에 갑자기 나타나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에 전신 두드러기나 입술, 혀 등의 부종과 호흡곤란, 저혈압 등 쇼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최근에 검출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H3N2)형'이며, 주요 유전자 분석결과 2017∼2018절기 WHO(세계보건기구) 권장 백신주와 유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출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에 내성을 보이는 유전자 변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의협신문 이승우 기자 | potato73@doctorsnews.co.kr